[킹메이커] 유튜브 촬영일기 8 - 강원도 강릉시, 속초시 (상)편
- 작성일2023/10/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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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강원도로 떠나보겠습니다.
제주도가 비행기를 타고 2박 이상의 휴가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여행지라면, 주말에 간단한 여행으로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는 강원도가 단연 최적의 선택지입니다. 킹메이커 유튜브의 제주도 편에서 AI 및 빅데이터 전문가인 김영갑 교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소비의 유입이 유출보다 큰 지방자치단체는 네 곳 뿐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서울특별시, 강원특별자치도, 제주도, 충청북도 순이라고 합니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다소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도시탐험은 강원도를 선택했으며, 다음은 충청북도를 탐험할 예정입니다.
강원도의 여러 지역 중에서도 속초와 강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이스지니데이타 주시태 실장은 "속초와 강릉은 인구 차이가 2.5배 이상이지만, 여행지로서의 매력과 잠재력을 고려하여 선택했습니다. 속초와 강릉은 서러울 다윗과 골리앗의 매력을 비교하는 것이 흥미로운 분석 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속초와 강릉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인구 규모에 따라 강원도 18개 시군을 네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1그룹은 인구가 20만 명 이상인 원주, 춘천, 강릉으로 구성되어 있고, 2그룹은 6만 명에서 9만 명 사이의 동해, 속초, 홍천, 삼척입니다. 3그룹은 3만 명에서 5만 명 사이의 횡성부터 정선까지이고, 마지막으로 2만 명에서 3만 명 사이의 작은 지역으로 인제에서 양구까지의 휴전선 접경지역입니다.
강릉을 원주나 춘천과 비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 아닌가요? 대도시인 원주와 춘천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답이 나옵니다. 원주는 충청북도와 경기도와 인접한 내륙 도시입니다. 춘천은 경기도와 인접한 내륙 도시입니다. 그러나 해안가에 위치한 강릉은 동해안을 끼고 있는 지역과 산업 구조 등이 더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속초를 선택한 것입니다.
강원도의 인구 변화를 분석해보면 원주와 춘천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반면, 다른 지역들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시태 실장은 '상관계수' 개념을 통해 강원도의 인구 변화에 대해 설명합니다.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는 두 변인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통계치입니다. 이 값은 항상 -1부터 1까지의 범위를 가지며, 양의 상관관계일 때는 0보다 큰 값을, 음의 상관관계일 때는 0보다 작은 값을 갖습니다. r이 0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 간의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관계수를 통해 두 변수 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제 강릉과 속초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강릉은 원주나 춘천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즉, 원주나 춘천의 인구가 증가할 때 강릉의 인구는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속초는 원주나 춘천의 인구 증가와는 관련이 없고, 대신 강릉이나 동해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상관관계는 두 지역이 대비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보완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강릉과 속초는 보완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LGU+의 이종수 책임이 인구에 관한 설명을 이어갑니다. 이번에는 '인구 감소 지역'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제2조 및 해당 법 시행령에 따라 299개 기초자치단체 중 89개의 지역이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속초와 강릉은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18개 관심 지역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인구 감소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종수 책임의 전문 분야인 유동 인구를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주민등록인구를 살펴보면 강릉은 약 21만 명, 속초는 약 8만 명 정도입니다. 그러나 유동 인구는 강릉이 약 200만 명, 속초는 약 162만 명으로, 관광객의 수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인구의 차이는 강릉-속초가 2.6배인 반면, 유동 인구는 1.6배 차이로, 상대적으로 작은 속초가 인구 대비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이어서 월별 유동 인구의 변화를 살펴보면 3월이 가장 적고, 8월이 가장 많습니다. 이는 휴가철에 속초나 강릉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속초와 강릉의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4월을 기준으로 평균 8.9%P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소는 코로나 이후 국내 관광객의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소비지출 규모도 살펴보겠습니다. 김영갑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을 기준으로 강원도의 한 달 소비지출 규모는 1조1,840억 원으로, 17개 시도 중 6위에 해당합니다. 이는 인구 수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지만 소비가 많이 이루어지는 관광지 상권에 해당합니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 순위를 보면 춘천이 1위이고, 원주가 2위, 강릉이 3위, 속초가 4위입니다. 소비지출 3~4위를 차지하는 속초와 강릉을 비교하는 것은 흥미로운 점입니다.
제주도 다음으로 관광객의 소비지출 규모가 큰 강원도의 업종별 구성비를 살펴보겠습니다. 외식업이 40%, 소매업이 35%, 서비스업이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외식업 비중이 조금 높고, 서비스업 비중이 약간 낮은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속초와 강릉은 각 50% 그리고 48%에 달하는 수준으로 외식업 비중이 높아, 관광지 상권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에 대해 김영갑 교수는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보다는 식당 및 카페 등 외식업 콘텐츠의 효용성을 강조하며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앞서 주시태 실장이 제시한 상관도 분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합니다. 속초와 강릉의 월별 소비 매출액 변화를 보면 상관도가 0.95로 매우 높은 관련성을 보입니다. 특히 외식업만을 살펴보면 상관도가 0.97에 이르는데, 이는 매우 유사한 경향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두 지역이 상충적인 관계가 아닌, 호황기에는 함께 잘 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독립적인 관계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속초와 강릉의 인구 차이(2.6배)에 비해 외식시장 규모는 1.6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속초에 유입되는 외지인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숙박업의 경우는 다소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속초와 강릉의 상관도가 0.62로 나타났는데, 한쪽의 숙박업 매출 비중이 높아질 때 다른 쪽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두 도시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숙박객을 서로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관계임을 시사합니다.
도내의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이에 대한 티브릿지 박해성 대표의 질문에 주시태 실장이 간명하게 설명합니다.
“방향성을 보십시오.”
속초와 강릉이 모두 우상향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는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발전적인 경쟁 관계임을 나타냅니다.
1편은 여기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시를 다룰 때마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다양하고 깊은 모습에 매번 감탄합니다. 또한,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이제 본격적인 관광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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