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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선거지형 분석] 경상남도 국회의원 선거 전망 - 3+@ 승리 전략
    • 작성일2024/01/02 17:51
    • 조회 1,147

    경상남도의 국회의원 의석수는 총 16개입니다.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이 12석을 얻었고, 더불어민주당은 3곳을 수성하는 데 그쳤습니다. 나머지 한 석은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로, 김태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습니다. 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은 같았습니다. 김해시 갑·을, 양산시 을입니다.

    아무래도 이곳 세 선거구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지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를 분석해보면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40% 넘게 득표했으나 결국은 패배한 창원 마산회원(14.5%P), 창원 진해(1.3%P), 양산 갑(14.9%P) 등을 공략하기 위한 좋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경상남도 김해시갑은 60대 이상 비율이 높고, 소매업 비율이 높은 지역입니다. 경기도 화성시갑과 하남시, 전라북도 전주시갑 등과 유사한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됩니다. 주거인구와 생활인구 모두 50대가 가장 많습니다. 1인당 월평균 소득수준은 297만 원이며, 공공·교통·금융·의료·문화 등 대부분의 인프라가 경상남도 평균에 비해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해시을을 보겠습니다. 이 선거구는 인구수가 많고, 부모-자녀 세대 비율이 높으며 상권 형성도 높은 지역입니다. 경기도 시흥시갑과 김포시갑, 충청남도 천안시병과 청주시흥덕구가 유사지역에 해당합니다. 주거인구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생활인구는 10대 남성 > 40대 여성 > 50대 여성 순입니다.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15만 원, 김해시을 역시 공공·교통·금융·의료·문화 등의 시설이 부족합니다.

    다음은 양산시을입니다. 양산시을은 평균 인구수와 소득수준을 가진 중산층 밀집 지역입니다. 유사지역으로는 서울특별시 광진구을과 중구성동구을, 경기도 평택시갑과 의왕시과천시가 꼽힙니다. 40~50대가 주거·생활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인당 월평균 소득수준은 296만 원이고, 공공·교통·금융·문화 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과 더불어 유치원/어린이집과 학교도 경상남도 평균에 비해 과밀 상황으로 분석됩니다.

    일단 민주당 세 선거구의 공통점을 좀 뽑아보겠습니다.

     

     

     

     

     

     

    ⑴ 인구의 중심: 40 ~ 50대

    국민의힘이 큰 차이로 승리한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37.8%P)이나 창원시마산합포구(28.8%P) 등의 지역은 60~70대 인구의 비중이 높다는 특성과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민주당이 공략해볼 만한 선거구 중 창원시진해구와 양산시갑은 40~50대, 창원시마산회원구는 50~60대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캠페인 전략을 수립하면 효과적일 것으로 봅니다.

    ⑵ 평균적인 소득수준

    2023년 6월 기준 경상남도 전체의 월평균 소득은 298만 원입니다. 창원의창과 창원성산이 소득수준이 가장 높고 통영·고성, 사천·남해·하동, 밀양·의령·함안·창녕, 산청·함양·거창·합천 등 보수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지역들의 소득이 가장 낮은 편입니다. 민주당이라면 창원 마산회원, 창원 진해, 양산 갑 등도 평균소득의 중산층을 타깃으로 캠페인을 계획하는 게 좋겠습니다.

    ⑶ 생활 인프라의 부족

    앞서 통영·고성, 사천·남해·하동, 밀양·의령·함안·창녕, 산청·함양·거창·합천 등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선거구는 유통시설의 부족 문제가 공통으로 나타납니다만, 민주당 선거구의 문제는 공공·교통·금융·의료·문화 등의 시설 부족입니다. 창원 마산회원, 창원 진해, 양산 갑 등의 공략 지역들도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요. 중산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 편의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체감도 높은 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킹메이커로 이들 지역을 분석하다가 재미있는 데이터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해당 선거구의 인구 대비 주택담보대출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경상남도의 전체 인구 중 12.7%가 주택담보대출이 있었는데요, 이 비율보다 높은 선거구는 총 16개 중 6개였습니다.

    창원성산, 김해갑, 김해을, 거제, 양산갑, 양산을입니다. 민주당 선거구 세 곳이 모두 여기 속합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경상남도 22개 시군구 중 6곳에서 승리했습니다.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 진해구, 김해시, 거제시, 양산시 등입니다.

    만약 주택담보대출의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이 안정적인 부동산 가치와 주택시장, 지역 경제를 갖춘 도시임을 나타내는 지표라면, 이념보다는 실용적인 접근으로 시민들의 올바른 정치적 선택을 호소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보수적인 경상남도의 정치 환경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확대해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면 상당히 진지하게 고려할만한 대목입니다.

     

     

     

     

    이제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시민들에게 야당을 정권심판의 도구로 써 달라고 호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메시지가 공허한 정치 소음으로 들리지 않으려면 정치세력이 해야 할 본연의 역할,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티브릿지의 킹메이커가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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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