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유튜브 촬영일기 6 - 경기도 수원시 (하)편
- 작성일2023/09/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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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구의 정책적 지원 방안은 대형 유통시설 유치, 문화 및 관광 시설 확충, 호수공원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콘텐츠 개발, 관광 상품 개발 등입니다.
수원시 편 유튜브 촬영에 불참하게 된 인공지능·빅데이터 상권분석 전문가, 김영갑 교수가 수원시 4개 구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외식과 소매·소비 중심의 상권으로 영통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개괄적 조사 결과를 보시려면 위 링크에 달아둔 블로그 혹은 곧 공개할 유튜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편은 영통구의 생활인구 분석으로 시작합니다. LG U+ 이종수 책임의 말에 따르면, 수원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구는 권선구로, 약 37만 명 정도입니다. 영통구는 36만 2천 명 정도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권선구보다 약간 적습니다. 그러나 생활인구를 비교해보면 영통구는 35만 5천 명이고 권선구는 34만 명으로 영통구가 앞섰습니다. 김영갑 교수의 분석대로 상업시설과 생활편의 시설이 풍부하게 조성된 상권 중심지이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영통구 내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광교 1동의 생활인구가 4만 9천 명으로 단연 1위입니다. 이어서 매탄 3동, 영통 3동, 원천동 등이 평균 4만 5천 명 수준으로 주요 생활인구 지역으로 분류되었는데요, 작년 1분기와 비교해보니 매탄 3동, 광교 2동, 원천동은 1만 명 감소, 망포 1, 2동은 1만 명 증가했다고 합니다. 생활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다시 활성화 방안을 찾았으면 합니다.
* 생활인구: 주민등록인구, 거소 등록 외국인,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시군구에 체류하고 있는 인구의 합
이번에는 가구 유형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영통구는 중년층과 시니어의 비중이 15%로 수원시 전체 평균(21%)에 비해 6%p 적고, 1인 가구와 키즈맘 비중이 42%로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2004년 수원시 영통구 선거구가 신설된 이래 다섯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를 거머쥔 결과는 가구 분포의 측면에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광교 1·2동, 원천동과 영통 2동, 망포 1, 2동은 1인 가구와 키즈맘이 43~55%로 상당한 비율을 점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중간지대를 차지하는 매탄 1~4동과 영통 1·3동은 중년 가구와 고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구의 비중이 46~50%를 차지한다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다음은 출퇴근 패턴입니다. 주간에 가장 많이 머무는 장소를 ‘주 체류지’라고 합니다. 출근 또는 등교하는 경우 직장이나 학교가 주 체류지가 되겠죠. 조사 결과 광교나 영통 주민 중 수원시 외부로 출·퇴근을 하는 비율은 평균 30%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광교 1동에 사는 사람 중 18%는 경기도를, 10.5%는 서울을 주 체류지로 삼고 있었습니다. 광교 2동은 경기도 28%, 서울 8%였고요, 영통 13동의 경우 경기도 출·퇴근 인구의 비율은 2126%, 서울은 5.58%로 나타났습니다.
나이스 지니 데이터 주시태 실장이 소득수준 분석 결과를 설명합니다. 수원시 44개 행정동 중 상위 9개가 영통구에 속한다고 합니다. 1인당 월평균 측면에서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은 광교 1동이 474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망포 2동(463만 원), 광교 2동(439만 원), 원천동(432만 원) 순이었습니다. 구도심인 매탄동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영통구 내 최고와 최저의 편차가 1.4배 정도로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에 이상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동별 소비·지출액의 변화를 살펴볼까요?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과 2023년 현재 시점을 비교해보면 명확합니다. 영통구에서 차지하는 소비·지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광교 2동으로 9.2%P 상승했습니다. 다음으로 망포 2동은 1.5%P 늘었습니다. 반면에 영통 3동은 3.7%P가 줄어들었고, 매탄 3동 2.6%P, 원천동 1.6%P, 망포 1동 1.1%P 순으로 감소했습니다.
광교 2동이 큰 폭으로 소비·지출액 상승하게 된 배경에는 2020년 3월에 문을 연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의 영향이 존재한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개점 당시 3,738억 원이던 연 매출은 현재 6천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이 효과로 광교 2동의 소매업이 영통구 전체 소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p 상승한 건 물론, 음식업 1.9%p, 의료서비스 1.9%, 여가·오락서비스 1.2%p, 교육서비스 1.2%p 증가 등 전체적인 성장을 가져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수원시 영통구를 인구, 상권, 소득 등의 측면에서 조사한 결과를 주시태 실장이 '잘하고 있다'고 결론 짓습니다.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시간의 축적이 이루어낸 경험을 잘 살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원시 인구가 100만 명을 넘긴 지 어언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텐데요, 오랜 기간 꾸준한 성장 흐름을 유지해왔기에 갑작스러운 인구 증가로 균형 미흡의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배워야 할 '정치·행정의 지혜'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1편의 중심 내용이기도 했던 행정 능력이 돋보입니다. 앞서 다루었듯이 최근 10년간 영통구에서만 다섯 번의 행정구역 개편이 있었습니다. 법적인 기준은 아닙니다만 행정부 지침에 따르면 하나의 행정동의 적정 규모는 5~6만 명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6만 명이 넘는 읍면동이 32개, 5~6만 명의 규모가 41개, 4.5~5만 명 규모는 34개에 이릅니다. 분동 혹은 개편을 준비해야 하는 지역이 100개나 된다는 의미입니다. 6만 명이 넘는 인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남양주의 다산 1동, 별내동, 양주 회천 4동, 파주 운정 2, 3동 등 경기도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아도 수원시 영통구의 우수한 행정력이 돋보입니다.
물론 남은 과제도 있습니다. 광교와 같은 한 지역의 성장이 점차 불균형을 초래해 전체적인 쇠락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정치와 행정의 관심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전에 다루었던 성남시 편에서 분당에 집중된 성장 전략이 가져온 양극화와 인구감소를 참고하면 이해가 쉽겠네요. 영통구 내에서는 매탄과 영통, 망포에, 수원시 차원에서는 팔달구와 장안구의 발전에 좀 더 많은 자원을 배분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겠습니다.
“바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동력을 더해주면, 알아서 잘 굴러갈 걸로 봅니다.”
팽창하는 대도시를 오랜 기간 잘 운영해 온 수원시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를 담아 데이터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똑바로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
여론조사 & 데이터 컨설팅 전문기관 <티브릿지>였습니다.